2013/11/27 15:47

관계 haru me





인간관계에서 오는 허전함은 왜때문일까
조금 열려진 문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실바람처럼
손 안에 쥐고 싶지만 빠져 나가는 모래알들처럼

채우고 싶지만 가득 채워지지 않는 아쉬운 빈틈 같은 것.

그건
너에게서 오는 걸까
나에게서 오는 걸까

완벽한 딸
완벽한 친구
완벽한 언니나 누나
완벽한 동생이 되어 주고 싶은 것 또한
부족한 내 혼자만의 과한 욕심인지도 모른다.

시시때떄로 밀려드는 이 아쉬움과 서운함은
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거나, 더 주지 못함 때문일까
결국은 부족한 나에게서 불어오는 빈 바람인지도 몰라



@ Nov, 2013

2013/11/25 21:21

flying haru me



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펴고
다시 날 수 있게 될,
그 적정 날이 나에게도 오기만을 기다린다.

인생은 타이밍이라던가

아직은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있는 상태로
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본다.

다시 고개를 떨굴지언정
머리 위의 하늘을 잊지 않기로 한다.

오늘의 하늘은 그대로 제 자리에 있어 줄 테니까.



@ Nov, 2013





2013/11/25 21:10

last winter haru me






last winter,
1st camping with friends.

날씨가 추워지니
갑자기 그 날이 떠올랐다.

전화받고 그 아이들이 있던 곳으로 갑자기 떠나던 그 밤.
한밤중의 생각지 못한 곳으로 떠남과 동시에 드라이브, 그리고 첫 캠핑의 설렘에
짝이와 나는 들떠있었고 우린 
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연신 목청껏 따라 불렀다.

추운 날씨였지만
창문을 열고 달렸고 
캄캄한 좁은 시골길을 달리며 
노래부르고 소리를 지르던 그 순간의 기분은 최고였었다.

사방이 호수였고
작은섬에 갇힌 듯한 기분에 약간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손끝까지 타고 내려왔다.

텐트안에 가득한 온기
그 텐트를 감싸는 차가운 바깥공기의 서림.
물안개 자욱한 호숫가
그런 아침은 처음이였지.

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품고 사는동안 계절은 시간위를 달렸나보다

그리고

다시
겨울이 찾아왔다.



@ Nov, 2013





2013/11/25 21:04

캐롤. 음악다방



사고싶은 앨범.
크리스마스니까. 
:)



1. Vince Guaraldi Trio < A Charlie Brown Christmas >






2. 프렌즈닷넷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







3. 제이레빗 캐롤 음반 








2013/11/19 23:03

전화 haru me



연말이 되니
한 해를 문득문득 돌아보게 된다

이뤄놓은 성과도 없고
앞으로의 뚜렷한 계획도 없어 올 해도 이렇게 가는구나 아쉽지만
생각 해 보니 나에겐 -
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이 많다.
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하나 한동안 고민을 꽤 했더랬다.

당장 전화해서 부르면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
보고싶어 고속버스 타고 찾아갈래도 멀리 떨어져 살아
1년에 몇 번 보기 힘든 사람도 있다.

사실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 바쁘면 만나기 힘든 세상인데
멀리 떨어져 사는데도 불구하고 늘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들.
올 해가 가기전에 그 사람들 얼굴은 꼭 보고 싶어
지난 주, 겸사겸사 서울을 올라갔었지

호화롭고 넉넉한 선물은 아니였지만
고마운 마음과 정성을 담아 전해 줄 선물을 준비 해 갔다.
다행히 다들 좋아하는 표정 덕분에 덩달아 주는 나도 기분이 좋았다.

감기가 심해져 강원도 여행을 가는 건 무리.
2주치 짐을 싸 갔었는데 다시 짊어지고 일주일만에 집으로 내려왔다.

마침 요즘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했는데
한번 정독 후, 또 읽고 있는..
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먼저 생각나던 한 사람.
짝이에게 이 책을 꼭 주고 싶어 제주로 떠나기 전에 만나야겠다 싶었다.

그리고 어제, 첫 눈이 내리던 날
오랜만에 짝이를 만나 점심을 먹었다.

조금 전 늦은 밤인데 짝이에게서 전화가 왔다.
운다.
엉엉 운다.
첫페이지에 내가 써 놓은 글을 이제서야 본 모양이다.
그 글을 보고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 눈물이 나왔다고.
사실 짧은 그 글을 쓰는데 왠지 모르게 나도 감정이 훅 올라와 눈물이 나올 뻔 했다.
같은 마음이였을까

어쨌든.. 선물이 주인을 잘 만난 것 같아.
사랑으로 위로도 받았었지만 사랑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너에게 꼭 치유책이 되길 바래, 친구야



@ Nov. 2013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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